경찰, 모방범죄 가능성 목격자 찾는 등 탐문 수사
충북 청주지역에서는 하루 동안 모두 8건의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11일 밤 9시 40분쯤 청주시 복대동 주택가에 주차돼 있던 장 모씨의 스타렉스 승합차에서 불이 났다.
차량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완전히 불에 탔고, 현장에서는 누군가 불을 지르는데 쓴 것으로 보이는 타버린 빗자루가 발견됐다.
또 비슷한 시각 100여 미터 떨어진 곳에서는 종이박스를 싣고 있던 경운기가 불에 탔다.
이에앞서 이날 밤 8시 50분쯤 청주시 가경동 소방서 인근 잔디밭에서도 불이났고, 인근 아파트 주차장의 리어카가 불에 타는 등 불과 1시간 30여분 동안 반경 1킬로미터 이내에서 모두 4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또 이날 새벽 청주시 운천동과 내덕동 등지에서도 승용차와 포장마차 등 모두 4건의 화재가 발생하는 등 이날 하루동안 모두 8건의 방화추정 화재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이들 사건이 짧은 시간에 좁은 지역에서 잇따라 발생한 점으로 미뤄 동일범의 소행이거나 모방범죄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목격자를 찾는 등 탐문수사를 벌이고 있다.
특히 경찰은 12일 경찰관과 전.의경 대원 등 700여명을 투입해 청주시내 일원에서 밤샘 순찰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그러나 잇따른 방화사건에 주민들은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청주CBS 김종현 기자 kim1124@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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