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충남지사 방미와 대조적 평가 잇따라
허태정 대전시장이 8박 10일간의 미국 출장을 마치고 24일 ‘빈손’ 귀국길에 오른 가운데 ‘최장기 출장이었지만 성과 없이 끝났다’는 비난 여론이 시 안팎에서 쇄도하고 있다.
특히 시는 외자 유치를 단 한 건도 성사시키지 못한 채 빈손으로 돌아오게 되면서 대전시의 준비성 미흡도 도마 위에 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24일 대전시 등에 따르면 허 시장은 지난 15일부터 미국 동·서부를 방문해 스타트업과 의료 및 바이오, 4차산업 등의 관련 기관 방문에 나섰다.
허 시장을 비롯한 방문단은 보스턴 MIT, 캠브리지이노베이션센터, 바이튼사 투자설명회, 4차산업혁명관련 해외현지 정책간담회, RAND 연구소 아시아 태평양 본부장 라피그도나시 면담 등 숨가쁘게 움직였지만 대부분 단순 회의에 그쳤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특히 17일 대전-보스턴 바이오산업 교류 활성화를 위한 바이오헬스케어협회-KABIC-대전 테크노파크의 3자 MOU 체결에 대해 웃지 못할 촌극을 연출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현지인 없이 우리나라 사람들끼리 '북치고 장구치는 것 아니냐'는 비아냥까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2박 5일간 빡빡한 일정 속에서도 미국과 프랑스 기업의 외자유치 성과를 낸 양승조 충남지사와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공직자들은 허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대전시 한 공무원은 “국장급 간부 등이 동행했음에도 알맹이 없는 출장이라는 시각이 조직 내부에서도 이견이 없는 건 사실”이라며 “충남도와의 성과 비교도 끊임없이 제기될 우려가 높다”고 밝혔다.
실제 충남도는 지난 15일부터 19일간 미국 듀폰사와 500만 달러, 에어프로덕츠사와 3000만 달러 규모의 MOU를 체결했으며, 프랑스에서는 토탈사와 5억 달러 규모의 외자유치 MOU를 체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