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야구장 유치전 '2라운드'
대전 야구장 유치전 '2라운드'
  • 김용우 기자
  • 승인 2019.02.28 17: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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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구의회 "구암동이 최적지" 유치전 합류
정치인 등 장외전 양상...과열 경쟁 우려

대전의 새 야구장인 '베이스볼 드림파크' 입지 선정을 놓고 자치구 간 유치전이 2라운드에 돌입했다.

대전 한밭야구장
대전 한밭야구장

일찍이 대덕구와 동구가 적극적인 유치전에 뛰어든 가운데 유성구의회가 유치건의안을 내며 유치전에 합류한 것.

이번엔 각 구청장이 아닌 각 지역 정치권 등이 나서며 '장외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 과열 경쟁은 최종 후보지 발표 전까지 지속될 우려와 함께 발표 후에도 상당한 후폭풍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박종래 민주당 대덕구지역위원장
박종래 민주당 대덕구지역위원장

먼저 박종래 더불어민주당 대덕구지역위원장은 지난 27일 허태정 대전시장을 만나 베이스볼 드림파트의 대덕구 유치를 촉구했다. 박 위원장은 대덕구 인구 유출 부분의 심각성을 알리며 균형발전 차원에서라도 반드시 대덕구 신대동에 신축해야 한다는 논리다.

특히 신대동의 접근성 및 토지매입 비용 절감 등의 장점을 부각시켰다.

그는 “신대동은 여러 규제가 중첩된 곳이지만, 유독 체육시설 입지만 가능한 곳”이라며 “야구장을 이곳에 유치하면 대덕구의 성장 동력 역할을 할 수 있는 구조상 강점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베이스볼 드림파크 신대동 입지의 이유로 ▲회덕 IC 및 BRT 노선과 접근성 ▲토지매입비 상대적 저렴 ▲기반시설 조성비 상대적 강점 ▲민원발생 가능성 전무 등을 들었다.

김용원 대전 동구청 비서실장
김용원 대전 동구청 비서실장

동구는 최근 대전시가 발표한 베이스볼 드림파크 평가기준이 공정치 못하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나서는 등 당초 과업지지서대로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김용원 동구 비서실장은 28일 대전시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시가 지난해 8월 제시한 과업지시서 상 입지선정 원칙과 지난 18일 제시한 평가기준이 다르다”고 지적했다.

특히 경제성 중 경제적 파급효과를 제외한 점, 시민과 전문가의 의견이 무시됐다는 게 김 실장의 주장이다.

그는 "당초 과업지시서는 시민과의 약속"이라며 "객관적이고 논리적인 평가만 한다면 어느 시민이든 동의할 것이다. 기준만 지켜진다면 결과에 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동구의 야구장’이 아니라 대전의 랜드마크를 만들고 자랑거리를 만들자는 것"이라며 "허 시장이 제시한 원도심, 경제성, 접근성과 최근 발표한 선정기준은 허 시장의 내용과도 배치된다. 누가봐도 오해할 선정기준"이라고 꼬집었다.

유성구 의회
야구장 유치 결의하는 송봉식 유성구의회 부의장

같은 날 유성구의회도 뒤늦게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의회는 결의문을 통해 "주차장과 부대·편의시설이 협소해 관람객들의 수용하기에 현재의 시설(중구 한밭야구장)로는 역부족이고 리모델링을 해도 이는 마찬가지일 것"이라며 "이에 우리 유성구의회는 구암역 일원에 대전야구장을 신설을 건의한다"고 밝혔다.

이어 "유성구 구암역 일원은 현충원역과 구암역으로 인해 교통이 편리함과 동시에 유성IC와 인접해 최상의 교통접근성과 부지 확보의 용이성을 갖고 있다"며 "추후 대전유성복합터미널 및 트램 완공 후에는 세종 등 인근지역의 팬들도 접근성이 용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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