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 유적 대신 민간 요양원 시찰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20일 계획에 없던 일본 노인 복지시설을 찾았다.

방일 첫 날 고령자 의료복지 시설인 ‘미츠이 요코엔’을 봤지만, 충남과 형편이 비슷한 일본 소도시 노인 요양시설을 살피는 것이 좋겠다는 판단에 따라 급하게 일정표를 수정했다.
양 지사가 이날 백제 관련 역사문화유적지 대신 찾은 곳은 일본 나라현 이코마시에 위치한 ‘엔주노인종합시설’이다.
나라현의 추천으로 방문한 이곳은 ‘호잔지복지사업단’이 지난 2001년 설립한 시설로, 나라현 내 민간 노인 요양시설 중 가장 크다.
이 시설은 1만 1300㎡의 부지에 건축 연면적 6714㎡ 규모로, 자원봉사자를 비롯해 130여명의 종사자가 장·단기 입소 노인 보호, 방문 보호, 방문 목욕 및 식사 서비스, 지역 노인 프로그램 등을 실시하고 있다.
장기 입소 중인 노인은 일본 개호보험(노인요양보험) 3등급 이상 100여명으로, 4인 1실 또는 독실에서 생활하고 있다.
100명 중 90% 가까이는 치매 노인이다.
이날 방문에서 양 지사는 △입소자 유형 △상주 간호사 등 종사자 수 △자원봉사 인원 및 역할 △운용 프로그램 △국가 보조 △숙박·식사비 등 본인 부담 비용 등을 물었다.
또 “우리나라 요양원의 문제점 중 하나가 종사자 처우가 열악하다는 점”이라며 간호사와 간병인의 급여, 다른 직종과의 소득 차 등을 꼼꼼하게 챙겼다.
저작권자 © 충청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