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식 연기군수,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유한식 연기군수,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 성재은 기자
  • 승인 2009.02.21 01:36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세종시특별법과 관련해 군민들 불안에 떨어

기축년 새해 충남 연기군 유한식 군수편

충남 연기군 유한식 군수는 "세종시특별법과 관련된 일들 때문에 군민들이 매우 불안해하고 있다" 며 "하루빨리 세종시특별법과 관련된 당면 문제들이 해결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유한식 군수는 또 "정부의 무책임한 발언으로 인해 죽고 사는 것은 우리 군민들 뿐"이라며 안타까운 심경을 드러냈다.

‘화합과 도약으로 희망찬 연기군’라는 캐치프라이즈를 내걸고 그 어느 때보다 바쁜 일정을 소화해내고 있는 유한식 연기 군수.

정이 깃든 복지구현과 활력 있는 지역경제, 미래창출 교육문화와 풍요로운 농촌건설, 함께하는 환경조성을 군정방침으로 두고 있는 연기군이 행복도시 문제로 인해 또 다시 몸살을 앓고 있다.

▲ 유한식 연기군수

시종일관 군민의 화합과 단합을 강조하는 유한식 연기군수를 만나 연기군의 현안 문제와 연기 군민 궐기대회에 대한 배경을 들어보았다.

▶ 전 연기군 농촌지도소장에 이어 연기군농업기술센터 소장이셨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행정 공무원과 민선 군수의 차이점이 있다면 말씀해주십시오.

“두 분야 전혀 다르다는 생각 안 해... 경험과 조화에 무게 둬”

농업으로 공직 생활을 출발했지만 공직 생활 중 중앙부서를 비롯해 행정과 관련된 일들을 두루두루 경험했습니다. 예산 기획을 담당해보기도 했고 공보 쪽 일도 담당 해봤습니다.

예산 부분이라든지 행정적인 측면에서 그간 축적됐던 경험들이 현재 많은 부분 도움이 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두 분야의 일이 전혀 다른 분야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연장선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군수로서 큰 틀에서 예산과 조직을 파악하는 데에 온 힘을 집중하고 있으며 나머지 부분들 역시 서로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 이번 세종특별자치시 설치법 제정촉구 연기군민 총궐기대회의 배경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

“말 뿐인 정부 실망감만 안겨줘...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19일 오후 조치원역 앞에서 행정도시 사수 연기군대책위원회 주관으로 추진되는 연기군민 총 궐기대회는 연기 군민 모두의 의사를 결집해 알려야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추진하게 됐습니다.

▲ 19일 오후 조치원역 앞줄에서 행정도시 사수 연기군대책위원회 주관으로 추진되는 연기군민 총 궐기대회에 참석한 유한식 군수와 박상돈,심대평 국회의원과 유환준 도의원
정부는 지금까지 세종특별자치시와 관련해 구체적인 계획 없이 연기 군민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줬습니다.
정부기관 이전에 대해 언급된 것이 불과 언제입니까. 이제는 그것마저 불투명해진 상황입니다. 연기 군민 모두가 불안과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에 연기 군민들은 그동안 참고 참아왔던 목소리를 내기로 결정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연기 군민 모두는 세종특별자치시 설치법 국회 통과와 정부기관 이전 계획 즉각 고시, 자족 기능 로드맵 제시에 대한 분명한 의사를 밝힐 것이며 우리의 목소리를 강하게 피력할 것입니다.

▶ 연기군의 현안문제는 무엇입니까.

“연기군 최대 현안문제... 세종특별자치시 설치법 제정 촉구”

연기군의 최대의 현안문제는 세종특별자치시 설치법 제정 촉구에 관한 것입니다.

연기군은 올해 많은 일들이 산적해있습니다. 그러나 그 산적해 있는 많은 현안들 가운데 가장 무게 중심이 쏠리고 있는 것은 세종특별자치시 설치법 제정 촉구에 관한 것입니다.

세종시특별법과 관련된 일들 때문에 군민들이 매우 불안해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하루빨리 세종시특별법과 관련된 당면문제들이 해결되어야 합니다. 정부의 무책임한 발언으로 인해 죽고 사는 것은 우리 군민들입니다.

이렇다 할 뚜렷한 실체 없이 기대감만 부풀리더니 군민들에게 실망감만 안겨주고 이제는 불안과 걱정에 떨게 하고 있습니다.

연기군에는 현재 미분양 된 아파트들이 많습니다. 분양이 20~30%정도 밖에 되지 않은 상태라고 알고 있습니다. 초기에 부풀려졌던 행정도시이전문제가 점차 행정도시이전 회의론으로 바뀌면서 이 같은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세종시특별 자치시 설치법 국회통과와 정부기관 이전계획 즉각 고시, 자족 기능에 과한 로드맵 제시가 시급합니다.

이와 함께 연기군은 경제 위기로 인한 실직 등 위기 가정이 증가함에 따라 이에 대한 대책 마련에 많은 힘을 쏟고 있습니다. 또 각 기업체에 발로 뛰며 협조를 구하고 있습니다.

▶ 연기군에는 어떤 민원들이 주를 이루는지 궁금합니다.

“세종시 관련 민원과 4대강 하천 보상 민원 많아”

현재 접수되는 민원들 중에는 세종시와 관련된 민원이 가장 많습니다. 정부의 정확한 입지 표명이 없다보니 군민들이 많이 불안해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하루 빨리 답답한 문제들이 해소돼 연기 군민들의 불안이 불식되기를 바랍니다.
▲ 금강 대운하 사업이 시작되는 연기군에서 공주방향으로 흐르고 있는 금강변 전경
이와 함께 4대강 사업에 따른 하천 보상에 대한 민원도 많습니다. 하천에는 국가 하천 뿐 아니라 개인하천도 있습니다. 개인 하천 부분에 대한 명쾌한 보상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보니 이에 따른 민원이 잦습니다.

또 직불금 문제와 임대료와 관련한 민원도 들어옵니다. 연기군의 민원과 같은 경우 타 시군보다 정부차원에서 손써야 할 민원들이 많습니다.

군수보다는 지사님 차원에서 해결해야 될 일들이 많습니다. 이 같이 어려운 점을 이완구 지사님께 말씀드렸고 지사님 역시 산적해 있는 문제들이 하루 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대답을 하셨습니다.

▶ 전 군수들로 인해 연기군의 인사정책에 문제점이 많다고 들었습니다. 군수님 생각은 어떠십니까.

“공직세계 인사원칙 바로 서면 문제 생길 틈 없어”

군수가 된 후 인사와 관련된 몇몇 이야기들에 대해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분들도 아무 판단 없이 인사를 단행하고 계획하지는 않았을 거라 생각합니다. 나름의 절차가 있었을 것이고 판단이 있었을 것입니다.

공직세계에서 인사 원칙은 매우 중요합니다. 인사 원칙이 바로 서게 되면 문제가 생길 틈이 없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공명정대한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내편 네편을 가르기 이전에 군민들의 입장에서 군민들의 시선으로 모든 일을 행한다면 언제든 야기될 수 있는 불미스러운 일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분들이 염려하고 계시는 부분들이 현재 많이 안정된 상태며 앞으로 더 나아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올해 군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군민 모두 한마음 한뜻으로 힘 모을 것”

연기군은 현재 걱정이 많습니다. 그러나 군민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결집해 혼신의 힘을 기울인다면 분명히 좋은 날이 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경제 위기로 모두가 힘든 이때에 군민 여러분이 적극 힘을 합해주신다면 600여 공직자와 함께 화합과 도약의 연기를 만들어 내는데 온 힘을 쏟겠습니다.

기축년 새해에는 모두 건강하시고 만복이 깃드시길 기원합니다.


기사가 마음에 드셨나요?

충청뉴스 좋은 기사 후원하기


※ 소중한 후원금은 더 좋은 기사를 만드는데 쓰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dkfqkek1 2013-05-04 21:51:3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