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그늘' 65세 이상 진료비 급증
'고령화 그늘' 65세 이상 진료비 급증
  • 송연순 기자
  • 승인 2018.09.26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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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인당 평균 400만원 돌파...진료비 비중 전체의 40.8%

지난해 65세 이상 노인 1인당 연평균 진료비가 400만 원을 넘어섰다. 또한 이들이 쓴 진료비도 전체 건보 적용 인구의 40%를 차지했다.

26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공동 발간한 '2017년 건강보험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건강보험 진료비는 전년보다 7.4% 증가한 69조 3352억 원이다.

건강보험 적용인구의 13.4%(680만 6000명)를 차지하는 65세 이상 노인 1인당 연평균 진료비는 지난해 426만 원을 기록, 2012년 300만 원을 넘어선 후 5년 만에 400만 원을 돌파했다. 특히 이들이 지난해 지출한 진료비는 총 28조 3247억 원으로, 전체 진료비(69조 3352억 원)의 40.8%에 달한다. 진료비는 건강보험이 병·의원 등 의료기관에 지불한 진료비와 환자가 의료기관에 지불한 본인부담금을 합한 것이다.

전체 건보 진료비 가운데 지난해 65세 이상 진료비는 28조 3247억 원으로 2016년 보다 12.1% 증가했다. 이들의 1인당 평균 진료비 역시 건강보험 적용인구 진료비(139만원)의 3배에 달했다.

65세 이상 노인 진료 인원이 가장 많은 질병은 본태성 고혈압(262만 명), 치은염 및 치주질환(247만 명), 급성기관지염(199만 명) 등이었다. 이와 함께 노인 입원 환자가 많은 질병은 노년성 백내장(21만 명), 알츠하이머 치매(10만 명), 폐렴(10만 명) 순이었다.

또한 지난해 암으로 진료를 받은 사람은 140만 명이었다. 이들이 쓴 진료비는 7조 7000억 원으로, 전체 건강보험 진료비의 11.1%를 차지했다. 지난 2005년 9월 이후 암 중증환자로 등록하고 지난해까지 생존 중인 암환자는 201만4천43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인당 평균 진료비는 139만원으로 전년보다 10만원 많았다. 1인당 의료기관 평균 방문일수는 20.3일이었다.

진료비가 가장 많이 들었던 질병은 본태성고혈압(2조 9213억 원), 2형당뇨병(1조 8509억 원), 만성신장병(1조 8126억 원), 알츠하이머 치매(1조 6181억 원) 순이었다. 특히 알츠하이머 치매로 입원 진료를 받은 환자는 2010년 3만 2566명으로, 전체 질환의 47위였는데 2017년에는 10만 5706명으로 늘어 9위로 올라섰다.

고혈압, 당뇨병, 심장질환, 관절염 등 12개 주요 만성질환으로 진료받은 사람은 1730만 명이다. 지난해 분만건수는 35만 8285건으로 전년(40만 4703건) 대비 11.5% 감소했다. 분만 건수가 줄면서 자연스럽게 전국 607곳이었던 분만기관 가운데 26곳(4.3%)이 문을 닫았다.

지난해 건강보험 부과액은 50조 4168억 원으로 전년보다 5.9% 증가했다. 직장보험료는 42조 4486억 원, 지역보험료는 7조 9682억 원이었다. 세대당 보험료는 월평균 10만 1178원으로 직장가입자는 10만7449원, 지역가입자는 8만 7458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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