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교수, '세가지 숙제' 안고 연구현장 복귀
황 교수, '세가지 숙제' 안고 연구현장 복귀
  • 편집국
  • 승인 2005.12.12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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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조사위 '사진중복·DNA지문·사진복제 지시' 등 우선 조사·…황 교수, 곧바로 실험 현장

서울대학교가 황우석 교수팀의 줄기세포 논문 진위 논란에 대해 자체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재검증에 나서기로 했다.

서울대학교가 12일 오전 11시 기자회견을 열고 황 교수 논문에 대해 재검증을 실시한다는 입장을 공식 발표했다.

서울대는 또 이를 위해 "이른 시일 안에 조사위원회를 구성한다"고 밝혔다.

서울대는 "황교수 논문 진위에 대한 사회적 관심 커 황교수나 주변 동료들이 감당하기에는 버거운 짐이 돼 버렸다"면서 "황교수가 학교차원의 진위파악을 요청했고 서울대는 이를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조사위 10여명으로 꾸려져 사진중복, 사진복제 지시, DNA 지문 등 중점 검토

조사위원회는 서울대 대학본부의 연구처를 중심으로 조직되고, 10명 이내로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또, 필요할 경우 외부 전문가도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서울대는 밝혔다. 특히 "피츠버그대학에서 협동조사를 요청해 온다면 이 또한 수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대 조사위원회가 풀어야할 의혹은 3가지다.

먼저 줄기세포의 사진이 중복됐다는 지적이다. 사이언스에 게재된 논문 부속자료의 사진 68장 가운데 적어도 8장은 중복됐다는게지금까지의 의혹이다.

'황 우석 교수가 연구원에게 사진복제를 지시했다는 의혹'과 체세포와 복제된 줄기세포의 DNA 지문이 너무 똑같다는 주장도 풀어야 할 과제다.

서울대, "논문 데이터 진위 파악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것"

서울대는 "조사위원회가 구성되면 사진 중복과 DNA 지문 자료에 대한 의문을 해소하는 작업을 우선적으로 벌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대는 조사위원회가 구성되면 이같은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실험노트와 데이터 등 자료분석과 함께 연구원들과의 인터뷰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논문 데이터에 대한 진위파악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진위검증을 위해 DNA지문 분석 등 실험을 실시할 지 여부는 조사진행 상황에 따라 결정하기로 했다.

서울대 소장파 교수들이 요구한 과학진실성 위원회 설치 문제는 장기간에 걸쳐 신중히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황우석 교수, 오전 퇴원 후 오후에 곧바로 '무균돼지' 체세포 복제란 이식 실험

이날 오전 서울대병원을 퇴원한 황우석 교수는 오후에 충남 홍성에 있는 양돈농장을 방문해 실험을 실시했다.

황교수는 오후 1시 20분쯤 서울대를 떠나 3시쯤 평소 연구를 위해 방문하던 양돈농장에 도착했다.

이후 장화와 모자를 착용한 황교수는 30분 동안 무균돼지 2마리에 체세포 복제란을 이식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실험을 마친 황교수는 다시 서울로 향해 이동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CBS사회부 최경배 기자 ckbest@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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