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실 폐쇄, 노트북 지급 불필요 놓고 의견 충돌
공주시의회 박병수 의장(4선)과 이창선 부의장(3선)이 본회의장에서 설전을 펼치며 신경전을 벌였다.
6일 오전 열린 공주시의회 임시회 3차 본회의에서 이창선 부의장은 5분 발언을 통해 “특권을 내려놔야 할 때가 됐다. 개인사무실이 만들어진 지난 7대 의회에서 의원들끼리 고소 고발만 이어지는 등 소통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며 의원 개인 사무실 폐쇄를 주장하고 나섰다.

이어 개인 노트북 지급에 대한 혈세 논란과 관련 “노트북 한 대당 150만원 상당이다. 전부다 수리해서 의원들에게 지급했고 부족한 부분을 2대 지급했는데, 지난 7대 의원 한분이 손자와 자식들에게 줘서 게임하고 고장 나서 가져오지 않다가 언론 취재가 시작되자 반납했다”고 꼬집었다.
의원 개인 사무실 폐쇄와 의원 개인별 노트북 지급에 대한 이창선 부의장이 5분 발언이 끝나자 박병수 의장은 곧바로 반론을 제기했다.
박 의장은 “의원들 개인 사무실이 있는 것은 결코 사치나 특권이 아니다. 민원들이 3~4년동안 각방을 만들어 달라고 해서 만든 것”이라며 이 부의장의 주장을 일축했다.
그러면서 “컴퓨터는 관례적으로 의원들에게 필요하기 때문에 지급한 것”이라며, “요즘은 컴퓨터없이 할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다”고 반박했다.
한편 이날 본회의장에서 의장과 부의장의 기싸움이 펼쳐지면서 협치를 내걸었던 공주시의회가 또 다시 갈등이 시작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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