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구성 갈등으로 24일간 개점휴업 중이었던 대전 중구의회가 총 12명 의원이 전원 출석하면서 정상화에 시동을 걸었다.

보이콧을 이어가던 민주당 6명 의원들이 30일 본회의장에 출석하면서 그동안 정족수 미달로 연기됐던 부의장 선출의 건 등 의사일정을 소화한 것.
이날 중구의회는 제214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개최한 가운데 자유한국당 김연수 의원이 총 12표 중 9표를(기권 3표) 득표해 부의장으로 선출됐다.

부의장으로 선출된 김연수 의원은 “최근 구민들로부터 많은 뼈아픈 질타를 들었다”면서 “구민들께 죄송하다는 말씀밖에 드릴 수 없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그는 “원 구성 관련 장기파행 사태는 구민의 눈높이에 미치지도 못한 명분도 실리도 없는 실축이었다”며 “더 이상 의원들 간 갈등이 지속돼선 안 된다. 주민으로부터 위임받은 독립기관임을 명심하고 의정활동에 최선을 다 하자”고 강조했다.
끝으로 "부의장으로서 구민들의 신뢰회복을 위해 두 배로 일하고 두 배 낮은 자세로 타협하겠다"고 밝혔다.

우여곡절 끝에 의장단 선출을 마무리 한 중구의회는 31일 2차 본회의를 열고 행정자치위원회, 사회도시위원회, 의회운영위원회 등 3개 상임위원 및 위원장 선출을 통해 원 구성을 마무리 할 예정이다.
하지만 민주당이 박용갑 청장의 실질적 견제기구인 행자위원장 자리를 고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팽팽한 기싸움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날 본회의장엔 의정비 반납 등을 요구했던 시민단체도 참석해 긴장감이 맴돌았다. 이들은 의회 정상화 여부와 상관없이 의정비 반납 요구를 분명히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