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섭단체 설음 일찍 맛보는 것 보약 될 수도
자유선진당은 지난 23일 이회창 총재를 비롯한 대변인 논평을 통해 이명박 대통령이 24일 미일순방 결과를 설명하고 18대 국회의 협조를 부탁하기 위해 한나라당과 통합민주당 지도부만 청와대로 초청한 가운데 자유선진당 등 소수정당은 초청대상에서 아예 배제됐다.

그만큼 오는 18대 국회에서 선진당이 소외당한다는 것에 대한 사전 예고편에 불과하다는 점을 일찍 깨달게 해준 사건으로 국회에서도 똑같은 경우를 당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 것 이다.
정치는 생물이다. 그렇다고 언론을 통해 소수정당이라고 배제된 것을 여당의 횡포라고 말해봤자 동정하는 국민이 어느 정도 일까 한번 되새겨 봐야 할 것 이다.
이번 일처럼 국회원내교섭단체가 얼마만큼 절실한 것인지 선진당 지도부도 이젠 정신을 차려야 한다.
또한, 선진당측의 의원 영입 작업 자체를 외부의 눈에 조급함으로 비칠까 봐 우려하는 것도 이해는 가지만 그렇다고 마냥 태연한 척하면서 시간이 해결해준다는 발상은 바로 잡아야 한다.

현재 선진당은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말도 현실 정치 논리는 맞지 않다. 공식적으로 선진당의 정치적 실체를 있는 그대로 인정받고 싶다면, 국회의원 두 명이 있어야 국정운영의 한 축으로 받아들일 것이다.
지난 총선에서 총청도민들은 자유 선진당에게 18석의 의석을 안겨주었다. 비록 2석 부족으로 교섭단체 구성에는 실패했지만, 충청도 지역발전을 위해 이 총재를 비롯한 심 대표의 정치력을 보여줘야 할 것이다.
그것만이 지난 선거 당시 내세웠던 충청도 자존심과 대전 시민들을 위한 힘을 보여줄 수 있는 유일한 정치력이라는 것을 발휘해, 18대 국회에서 비중 있는 정당으로 자리매김 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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