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훈 대전시의회 의장은 26일 “의회 내 민주주의를 근본으로 견제와 감시, 협력과 조화로 모범적인 의회상을 보여준 해였다”고 자평했다.

김 의장은 이날 오전 시의회 기자실에서 의정성과 결산 기자회견을 갖고 "시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소통과 경청의 쌍방향 채널을 확대해 시민 공감의 열린 의정을 펼쳤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권선택 시장의 낙마로 안타까움을 더하는 다사다난한 해였다"며 “모든 시민이 ‘부위정경(扶危定傾)’ 위기를 기회로 승화시켜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는 모습이 존경스럽게 느껴졌다”고 덧붙였다.
올해 성과를 보면, 120일간 2차례 정례회와 4차례 임시회를 운영하면서 449건의 안건을 처리했으며 그 중 시민이 공감하는 의원발의 조례가 177건으로 지난 6대 의회 같은 기간 49건보다 260% 증가했다.
또 정책현안에 대한 발전방안 모색을 위해 정책토론회·간담회 개최 횟수도 61회로 제6대 의회 같은 기간 27회에 비해 126%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시장의 궐위상태에서 실시된 제7대 의회 마지막 행정사무감사는 제6대 의회 같은 기간 370건보다 42% 증가한 526건을 지적하고 조치해 줄 것을 요구했다.
김 의장은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의 기능을 더욱 강화해 시정이 흔들리거나 누수 되는 일이 없게 하겠다”며 “오직 시민만 바라보고 시민을 위한 길이 무엇인지 심사숙고해 시민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맡은바 소임과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 의장을 비롯해 조원휘 부의장, 박혜련 행정자치위원장, 박희진 복지환경위원장, 전문학 산업건설위원장, 박병철 교육위원장이 참석했다.
먼저 조원휘 부의장은 내년 지방선거에만 몰두하는 시의원들을 우려하면서 정상적인 7대 의회 마무리를 강조했고 박혜련 행정자치위원장은 대전 최초의 소방헬기 도입을 성과로 제시했다.
이어 박희진 복지환경위원장은 민간개발 사업 등에서 본청과의 소통미흡에 아쉬움을 전했다. 전문학 산업건설위원장은 유성복합터널 등 해결 할 문제가 많다며 내년에는 고용안전과 처우개선에 중점을 둘 것을 약속했다. 박병철 교육위원장은 중학교 무상급식 전면도입과 저소득층 자녀 교복비 지원 등을 성과로 꼽았다.
한편 김 의장은 향후 거취 질문에 "개인만을 위한 어떤 논란에 중심에 서고 싶지 않다"며 "시민들의 뜻에 따라 결정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